The relations between politics, economy, and social situations to architecture
정치, 경제, 사회적 상황과 건축물의 상관관계
Written by Researcher Ji Won Shin
Seoul, September 2020
인간은 그들의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한 집단에 소속되기를 희망하고 집단 내의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맺고 싶어한다. 사회적 욕구는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이며 오랜 역사를 거쳐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다양한 형식으로 실현되어 왔다. 건축 양식의 트랜드에서 또한 그들의 욕구 실현 방법을 알 수 있다. 때때로 한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적 상황이 국민의 생활 양식에 영향을 주었지만 이러한 변화들을 통해 각 시대별 트랜드가 확립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국가가 얼마나 건축물을 통해 국민들의 욕구를 실현시키는지는 정치인들에게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고대(로마)시대
고대 시대의 키워드는 ‘정복과 이상 추구’ 이 두가지라고 생각한다. 패권주의의 형태로 많은 영토를 다스려야 했던 로마는 정치, 역사, 지리, 인문, 경제 등 수많은 학문의 토대를 다지는 역할과 함께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렇기에 그들은 더 많은 국가를 차지하기 위한 참혹한 전쟁을 치룬 동시에 많은 학문을 연구하고 이상을 실현하는 민족으로 발전해 나갔다.
1.1 원형극장(콜로세움)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도 평가받는 콜로세움은 검투사들을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 이익이 되는 수단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는 먹을 것을 배당 받으면서 무대를 관람할 수 있는 장소인 동시에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불만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던 장소였다. 또한 로마 국민이라면 무대에서 펼쳐지는 각종 전투와 서커스를 통해 국가에 대한 자긍심과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현대 건축물들이 콜로세움의 건축 형태와 기능들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판단될 만큼 그들의 건축 기술은 우수했다. 수많은 출입문과 지상 5층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계단들은 한 경기장에 4만명을 수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졌으며 특별석은 경기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유리창이 있었다고 한다. 지하에는 주로 맹수와 전투에 참여하는 노예들이 있었는데 그들에게 필요한 공기와 빛을 위해 환기와 채광을 유지해주는 움직이는 나무바닥이 있었다고 한다. 콜로세움에서는 해전이 이루어졌다고 전해지는데 해전이 가능하게끔 빗물을 모아 지하의 저장고로 보내는 파이프가 존재하였다. 이러한 형태의 원형극장은 단순히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모이는
장소가 아닌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정치인들과 시민간의 의견을 교환하는 공간으로 쓰였다. 대중적이면서 한 공간 안에서 좁게는 신분 차이의 힘을, 넓게는 로마 제국의 강대함을 과시하기 위해 쓰인 콜로세움은 앞서 언급한 ‘정복과 이상 추구’ 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명확히 보여주는 건축물이라고 생각한다.
2. 르네상스 시대 : 궁전 (이탈리아 중심, 사진: 파르네제궁)
르네상스는 철자 그대로 ‘RE(다시)’ ‘NAISSANCE(태어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억압받았던 중세의 봉건 제도에서 벗어나 문화의 정점이었던 고대 로마 시대를 이어받자는 뜻을 담고 있다. 그만큼 이 시기는 유럽 사회 전역으로 문화와 예술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과학 분야에서도 많은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동시에 과거의
기술들을 계승했던 시기이다. 르네상스 시대는 인본주의 사상이 주를 이루게 되면서, 중세 시대 신 중심의 세계관을 지향하지 않고 개인의 자유를 중요시 여기게 된다. 개인의 자유는 한 개인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부를 경쟁적으로 과시하려는 문화를 형성하게 된다. 고위 성직자들을 비롯한 부호들은 예술가들을 후원하기 시작하며 단순히 학문과 권력의 힘으로 사람들과의 교류를 하는 것이 아닌 문화와 예술을 통해 사람들 간의 소통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부를 과시하고 싶었던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화려함과 웅장함 그리고 기존 고대 로마 시대를 본받고자 했던 질서와 균형이 이 시기의 건축 트랜드라고 생각한다.
3. 산업혁명 시대: 생활중심의 건축 (EX. 공장, 주거지)
산업혁명시대는 사람과 사람 간 소통을 중요시 여기기 보다는 그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며 관계를 이어가는 자본주의적 친분관계가 만들어지는 시기였다. 이 시기는 대인관계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가 모두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사실주의 성향이 대두되었다. 건축 재료들 또한 철, 유리, 시멘트가 개발되면서 수량을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시공법들 또한 간단해지기 시작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에 맞추어 공장과 공동 주택 등이 개발되었다.
4. 현재: 공원
현대사회는 기존의 혁신과 혁명을 통한 욕구 해소와 권력 과시를 하던 시대와는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중들은 지친 일상에서 보다 많은 여유와 휴식을 취하고 싶어한다. 또한 사람과의 관계를 증진하기 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과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공원의 역할은 더욱 중요시 되어가고 있다. 인간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더 나아가 머나먼 미래에도 좋은 인간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대중적인 공간으로 발을 디딜 것이다. 또한 국가나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의 흐름에 따라 건축 양식의 변화는 꾸준히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건축은 한 개인의 소망을 나타내는 동시에 사회의 욕구에 대한 트랜드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급변하는 사회 속 많은 기술들이 개발되고 또 그에 따른 문제점이 야기되듯 건축 분야 또한 무작정 전진의 길을 선택하기 보다는 안전성을 고려하여 그 사회의 행복을 가져다 주는 랜드마크가 되기를 희망한다.
출처
- Kahneman, Krueger, Schkade, Schwarz $ Stone, 2004
- Rehman & Holzworth Munroe, 2007
- A Study on the Composition Principles of Classicism Architecture, 1994
- A Study of Archetypal Form in Classicism Architecture from the Renaissance to the Baroque, 1998
- A Study on the Church Architecture of the Age of God-centered(Early Christian-Gothic)and of the
Age of Human-centered(Renaissance-Baroque), 1990
- The Influence of British Architecture on Modern Architecture in the 18th and 19th centuries, 1988
- A Study on the Implications from the Modern Large Park Planning and the Features, 2012


